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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짧은 것이 아쉽기만 한 가을입니다. 요 며칠 사이 한낮엔 마치 여름처럼 더워서 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 듯 했는데요. 이렇게 좋은 날엔 공원이나 수목원 등 어딜 가도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가을을 만끽해보세요.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했습니다.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짧은 시간에도 이동 가능한 단풍과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 알려드릴게요.
남양주 피아노폭포
경기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 있는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이 예술적 장소로 변신한 곳입니다. 세계 최초,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그랜드 피아노 모양의 독특한 대형 화장실이 눈길을 끕니다. 요즘같은 완연한 가을에는 피아노폭포 주변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색색의 옷을 입어 또 다른 장관을 이룹니다. 아이들의 체험 현장,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 문화유적답사 코스 등 그 어떤 테마 공간에도 적합한 곳입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은 주로 물과 관련된 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유 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930여 종입니다. 특히 미로원은 중앙까지 찾아갔다가 다시 나오는 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이곳은 단풍이 가장 유명해 가을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다양한 품종의 단풍나무가 있어서 각각 다른 점을 찾아보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습니다. 또한 단풍과 더불어 억새원도 유명한데 단풍잎과 억새가 수생식물원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여주 강천섬
강천보에서 상류로 6km쯤 떨어진 강천섬은 넓이만 약 6만㎡에 달하는 큰 섬입니다. 강천섬의 넓은 초원 주위로 무성한 갈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또한 은행나무길, 억새 군락지가 있고 섬 중앙에는 2만㎡에 이르는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조성돼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강천섬은 낮에 그늘막 텐트 설치가 가능하고 취사는 안 되지만 조리된 음식은 섭취할 수 있습니다.
양평 용문산관광단지
양평 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 등이 있습니다. 양평을 대표하는 산이자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용문산은 매년 가을 오색 빛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사람들이 용문사에 가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은행나무인데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이기도 하며,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양평 두물머리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자 한강의 시작이 되는 지점인 양평 두물머리는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곳입니다. 두물경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으로써 두물경으로 걸어갈 때는 데크길과 흙길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양평 두물머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산들이 오색으로 물들게 되는데 그 모습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비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